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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OO "美 차기 대통령에 힐러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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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인' 출간 기념 간담회…"한국 여성 대통령 고무적"

[강현주기자] 페이스북 최고 운영자(COO)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장관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인 샌드버그는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를 지지하며 그의 그동안의 업적을 보면 차별화된 자격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샌드버그는 그러나 "스스로 대통령으로 나설 생각은 없냐"는 질문엔 "그럴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샌드버그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3년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서 "미래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샌드버그는 "여성 리더들이 많이 나오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가정과 직장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샌드버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여성 대통령이라고 반드시 여성 이슈만 다루란 법은 없지만 여성 지도자라는 존재만으로 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여성지도자를 보고 자라면서 여성도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이번에 출간한 '린인'에 임산부 시절 근무했던 구글에서의 일화를 담았다.

샌드버그는 당시 구글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사무실을 찾아가 임산부 전용 주차 공간을 요구했고 브린은 "미처 생각못했다"고 사과하며 바로 조치해줬다.

샌드버그는 자신이 임원이 아니었다면 그런 얘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남성 임원들도 여성들의 고충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한다.

샌드버그는 "출산 후 육아때문에 정확히 5시30분 퇴근시간을 지켰으며 이런일이 미국만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본 미츠미시도 7시엔 반드시 퇴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입지는 나아진 것이 없다"며 "남자들은 아내에게 꽃을 주기보다 세탁기를 한번 돌려보라"고 권했다.

'린인'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국내 출판시장에서도 지난 6월 출간 이래 비즈니스 부문에서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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