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자따라 베트남에 생산거점 신설

[박웅서기자] 삼성전기가 베트남에 자사 기준 최대 규모의 해외 생산거점을 신설하고 이 곳을 통해 핵심 전자부품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해외 최대 거점으로 베트남을 꼽은 것은 삼성전자가 이곳을 최대 휴대폰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및 중국 대형 거래선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4일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 들어설 전자부품 라인 건설을 위해 자본금 6천만달러(한화 684억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공장은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같은 공단 내 건설된다"며 "이로 인해 거래선에 물건 대응시 이동거리가 줄어 물류비를 절감하거나 서로 협력할 때의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6천만 달러 출자를 포함해 내년까지 핵심 전자부품 생산을 위해 7억5천만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공장은 삼성전기의 9번째 해외 생산거점이 된다. 삼성전기는 기존 중국 5개, 태국 2개, 필리핀 1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거점은 삼성전기의 해외 생산거점 중 최대인 8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가동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삼성전기는 스마트기기용 기판, 카메라모듈, 전원공급장치 등 전자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시장 변화와 관련 부품 수요의 적기 대응을 위한 신규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으며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인프라가 우수한 베트남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