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오는 7월 말 제주시에서 문을 연다.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대표 김정주)는 8일 제주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엔엑스씨가 약 150억 원을 투자해 4년간 준비한 것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I'를 포함한 약 4천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1천800여점이 개관 시에 전시된다.
또한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수장고'를 운영,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전시품을 관람하고 직접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회사 측은 이를 '오픈 소스'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엔엑스씨는 박물관 내부의 소스와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와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는 "컴퓨터가 처음 등장한 80년대 이후 불과 30년만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컴퓨터를 어떻게 써왔고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또 어떤 미래를 만들지 담고 싶다"고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넥슨이 온라인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이런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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