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국정원 스스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실망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9일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3차 부산시당 상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대화록 불법 유출로 인해 지난 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고, 박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했던 점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힐난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면서 대화록 불법 공개로 덮어왔던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장 당면과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개입, 그리고 정상회담 대화록의 불법유출, 불법공개 등을 포함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국정원과 경찰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약속했던 부산 지역 공약들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필요하면 부산 시민 사회와 지식인 사회 쪽과 TF를 구성해서 대선 당시 부산 지역 공약의 실천 상황을 점검하고 부산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알려나가는 활동도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당이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제대로 실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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