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한국e스포츠 협회장을 맡은 전병헌 의원의 e스포츠 내 활발한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전 의원은 지난 1월 1일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난 5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겸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그간 애물단지처럼 여겨졌던 제 8프로게임단을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가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2009년부터 '스타크래프트1' 리그를 후원하면서 e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앞으로 1년간 '진에어 그린윙스'라는 이름으로 제 8프로게임단을 후원하게 된다.
제 8프로게임단은 지난 2011년 3개 프로게임단이 해체되는 난항을 겪으면서 해체 게임단 선수들이 모인 팀으로, 구단주나 후원사 찾기를 계속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는 위기에 처한 e스포츠에 산적한 여러가지 문제 중 가장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전 의원은 이같은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후원을 결정한 진에어 조현민 마케팅 본부장은 "후원 결정의 숨은 공로자는 전병헌 의원"이라면서 "스타 리그 후원 이후 e스포츠 후원에 대한 관심이 계속 있었지만 어떻게 할지 몰랐었는데, 전 의원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e스포츠협회가 라이엇게임즈와 온게임넷이 함께 전략적 협약식을 맺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간 e스포츠협회는 스타크래프트1,2 리그에만 집중하면서 시류에 뒤처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이 협약을 통해 앞으로는 롤챔스 운영에도 주축으로 참여하면서 우려를 씻게 됐다.
이 협약식이 있은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송출이 결정됐다. 전 의원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이는 지난주 협회와 라이엇게임즈, 온게임넷이 맺은 컨소시엄의 첫 성과"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전 의원은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종목화를 위해 '스포츠 어코드' 가맹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가맹 여부는 내년 4월 열리는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기간 중에 진행될 총회에서 결정된다.
전 의원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과제가 제 8프로게임단 후원사 결정이었는데 이를 해결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e스포츠 협회장 취임 당시 약속했던 대로 최선을 다해 e스포츠 발전에 노력할 것이며 연이은 계약식과 후원식 체결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또 "e스포츠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정식 스포츠이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여가문화로 정착할 가장 좋은 문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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