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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6%→2.8%…내년엔 4.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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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比 0.2%p↑…정부보다 0.1%p 높게 예상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올렸다. 내년 전망치도 4.0%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각각 2.6%, 3.8%였다.

한은은 지난 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잡았다가 4월에 2.6%로 낮췄었다.

한은의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7일 상향 조정한 2.7%보다 0.1%p 높다. 정부는 지난 3월 2.3%로 전망했었다. 정부가 수정해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로 한은과 동일하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두 달째 2.50%로 동결하면서, 경기가 점차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이날 GDP성장률을 높인 이유에 대해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유도입단가 하락, 경제활성화 정책 패키지 시행 등 긍정적 요인이 우세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내년까지 매 분기 1% 내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여건의 점진적 개선, 추경 편성 및 금리인하 효과 본격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1%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내수의 성장도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봤다. 수출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던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작년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2.9%)이 GDP 성장률(2.8%)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가계 흑자액 증가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가 소비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I 증가율이 확대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금년 들어 기준치(100)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부채 부담, 주택시장 회복 지연 및 높은 전세가격 등은 소비 제약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제조업 전반의 유휴설비, 글로벌 경기회복 관련 불확실성 등은 투자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의 경우 아파트 분양물량 축소 등으로 상반기중에 큰 폭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주거용 건물은 공공기관 신청사, 상업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토목은 공공부문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 전력수요 증대에 따른 발전시설 확충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월 전망치인 330억달러보다 확대된 530억달러로 추정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흑자 비율은 2012년 3.8%에서 올해 4.4~4.5%, 내년 2.9~3.0%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금액 축소 등을 반영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3.0%로 비교적 크게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2.9%로 소폭 올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과 관련해 한은은 "수요압력이 제한적이고 국재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농산물 가격 반등 가능성,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임금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단위노동비용이 물가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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