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한글 프로그램 보안 취약점 발견

[김국배기자] 안랩(대표 김홍선)은 한글과컴퓨터의 문서작성 프로그램 '한글'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이에 대한 보안 패치 적용이 필요하다고 11일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한글 문서를 실행했을 때 특정 악성코드가 설치, 실행되는 것이다. 안랩은 취약점을 발견한 7월 5일 한컴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현재 보안 패치가 완료돼 한컴 오피스 2007, 한글 2007, 한글 2005, 한글 2004, 한글 2002SE 사용자들은 해당 패치를 업데이트해야 안전하다.

이번 악성코드는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문서에 삽입돼 소형 커뮤니티 사이트에 업로드됐거나 이메일에 첨부돼 유포된 것으로 안랩 측은 추정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HWP 파일은 물론 DOC, PPT, PDF, TXT, XLS, RAR, ZIP 등의 파일이 외부로 유출된다. 또한 MAC 주소, 사용자 이름 등 시스템 정보도 외부로 빠져 나간다.

특히 PC를 감염시킨 후에는 정상 한글 파일로 덮어써 사용자로 하여금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게 했다.

안랩 이호웅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인터넷 검색 시 아무 파일이나 다운로드하지 말고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로 함부로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며 "항상 최신 버전의 백신을 사용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켜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