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 홍익표 사퇴…국회 정상화 되나

[채송무기자] 민주당이 '귀태' 발언으로 국회 파행의 시비를 제공한 홍익표 원내대변인을 대변인 직에서 사퇴시켰지만 새누리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12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브리핑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원내 대변인직을 사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역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우리당 공보담당 원부대표의 어제 발언은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정원 국정조사 등 모든 국회 일정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이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건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사과와 원내 대변인직 사퇴, 김한길 대표의 사과를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민주당의 이같은 사과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사과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역시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사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13일 지도부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해 국회가 정상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