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SSD(Soid State Drive)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삼성의 SSD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 SSD 글로벌 서밋 행사는 올해로 두번째.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계 각국을 돌며 SSD 신제품을 선보여왔지만 지난해부터 단일 행사로 진행해왔다.
올해 행사는 'SSD 대중화 시대로'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국내외 12개국 글로벌 비즈니스 및 컨슈머 미디어 기자, 파워블로거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HDD와 달리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으면서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으며 충격 등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SSD는 지난 2011년 기준 PC OEM 시장에서 절반을 넘는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당시 세계 10대 PC 업체들 가운데 8개 업체는 삼성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기업간 거래(BB2) 물량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선보인 830 시리즈를 시작으로 개인 소비자들에게도 SSD를 직접 파는데 주력했다. 이어 지난해 선보인 840 시리즈는 리테일 시장을 목적으로 기존 830 시리즈 대비 성능이 더욱 강화돼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17일에는 업계 최초로 PCIe 익스프레스 SSD 'ZP941 SSD' 라인업을 양산, 글로벌 노트북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SATA 방식의 SSD보다 크기는 1/7에 불과하면서 속도는 2.5배 더 빠른 것이 장점이다.
◆1TB급 고성능 SSD로 소비자-기업 동시 공략
삼성전자는 이날 1테라바이트(TB) 이상 대용량 SSD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향 고성능 보급형 SSD로는 1TB SATA SSD '840 에보(EVO)'가 공개됐으며, 기업향 초고속 스토리지 SSD 1.6TB NVMe SSD 'XS1715'도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840 에보' SSD 런칭을 시작하며 SSD 대중화 및 소비자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840 에보' SSD는 기존 840 SSD 대비 연속 쓰기 성능을 최대 3배 이상 향상한 제품이다. 지난 4월 양산한 세계 최소 10나노급 128Gb 고속 낸드가 제품에 채용됐으며 용량은 최대 1TB를 포함한 5개 모델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전영현 부사장은 "지난해 고성능 보급형 SSD 출시에 이어 올해 한층 빨라진 1TB SSD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 품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대용량 SSD 채용 비중을 늘려 SSD 대중화 및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용 SSD 시장 확대를 위한 제품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5인치 NVMe SSD 'XS1715' 라인업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신제품 'NVMe SSD'는 기존 SATA 방식의 SSD보다 10대 이상 빠른 임의읽기 성능을 갖췄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양산에 들어간 PCIe 2.0 인터페이스 기반 제품보다 2배 더 빠른 PCIe 3.0 인터페이스와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는 NVM 익스프레스 기술이 동시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울트라노트북에서 엔터프라이즈 서버까지 업계 최초로 SATA SSD, SAS SSD, PCIe SSD에 이어 차세대 NVMe SSD라인업을 구축했다"며 "모든 스토리지 시장에서 HDD를 본격 전환해 나갈 업계 최대 제품군과 SSD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SSD 시장은 올해 100억달러에서 2014년 138억달러, 2015년 172억달러 등 연평균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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