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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미묘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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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폭증으로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 초연결 개념 부각

[김관용기자] 스마트기기의 확산과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따라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사물지능통신(M2M)',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 IT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들 모두 스마트기기의 대중화와 네트워크 환경 개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결합으로 다양한 연결의 폭증을 의미하는 개념을 지니고 있다.

지난 4월 '엔트루월드 2013' 콘퍼런스에서 김대훈 LG CNS 대표는 "스마트기기의 출현과 네트워크 환경 개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결합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간의 연결 폭증을 낳고 있다"며 "초연결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 CNS에 따르면 스마트기기의 수는 이미 지난 2009년 전 세계 인구 수를 추월했다. 네트워크 성능 또한 2013년 현재 무선 속도는 2000년보다 약 25배 향상됐고 유선은 250배 빨라졌다.스마트기기의 확산과 네트워크 성능 개선은 사람은 물론 프로세스와 데이터, 사물까지 인터넷에 연결시켜 서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시키고 있다.

이같은 연결의 폭증은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들도 양산하는 상황.

인터넷 접속을 지원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구글 글래스'와 신체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을 관리해주는 '나이키 퓨얼밴드'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향후에 일어날 교통 상황까지 예측하는 지능형 경로 안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나 치안센터에서 CCTV 전체 영상을 판독해 이상행동 용의자를 판별한 후 용의자의 행동 이력을 추적하고 재확인하여 수배 과정을 단순화시킨 것도 초연결 시대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 세계 2천억 개가 넘는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돼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같은 연결의 폭증이 향후 10년간 14조 4천억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초연결,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미묘한 차이는..'

초연결과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은 다양한 연결의 폭증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내용적 측면에서는 일부 미묘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통용되고 있는 개념으로 사물지능통신(M2M)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에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 및 서비스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고유하게 식별가능한 사물(Things)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환경'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같은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이들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서로 통신하면서 사람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사람 간의 연결과 사물 간 연결이 사물인터넷 개념이다.

만물인터넷은 이같은 사물인터넷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범위가 더 넓다.

주로 네트워크 업계에서 사용하는 만물인터넷은 사람은 물론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 등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내는 것이 만물인터넷인 것이다.

만물인터넷을 회사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으로 선정한 시스코는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양이 다르듯 '사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만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자동차가 달리는 10분 동안 생성될 수 있는 데이터의 경우 10분 동안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발생시키는 데이터보다 적다. 10분 간 몇 대의 자동차들이 특정 교차로를 지나가는지 살펴본다면 해당 교차로를 지나가는 차량을 세는 센서는 일정 간격으로 신호를 쏘아 보내 숫자만 세면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 역시 시간에 따라 차량의 수만 조금씩 바뀔 것이기 때문에 예상 가능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정도의 신호와 데이터는 저대역의 네트워크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발생시킬 수 있는 데이터는 차량 자체의 데이터보다 훨씬 많다. 차를 운전하는 10분 동안 운전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운전중 커피를 마시거나 라디오를 조작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생각을 하거나 특정 행동을 하는 것들이 모두 데이터다. 따라서 데이터의 크기 역시 사물이 발생시키는 데이터보다 많을 수밖에 없고 10분 동안의 운전자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대역의 네트워크를 필요로 한다.

차량이 발생시키는 데이터와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발생시키는 데이터가 통합돼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만물인터넷인 셈이다.

시스코 칼로스 도밍게즈 수석부사장은 "무선인터넷 시대가 성취한 변화와 발전은 유선인터넷 시대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수준"이라면서 "사물인터넷의 범위를 조금 넓힌 것이 만물인터넷이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통해 발전은 하지만 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변화와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만물인터넷"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 현상을 표현하는 단어가 초연결이다. 초연결은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발생하는 데이터와 정보, 이에 기반한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다.

지난 해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요 주제로 다뤄지기도 한 초연결은 네트워크와 스마트기기의 결합으로 촉발된 연결의 폭발이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및 산업과 연결됨으로써 비즈니스와 삶의 모습을 바꾸는 기술로 정의된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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