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의 TV 및 가전제품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사업을 꾸렸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크게 성장했다.
26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TV 및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에서 매출 12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4천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이사 윤부근 사장이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는 소비자 가전(CE) 부문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비롯해 생활가전사업부,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 등이 속해있다.
2분기 실적 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가량 줄고, 영업이익도 41%나 감소했다. 반면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4%, 83%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TV는 유럽 경기둔화와 비수기 영향이 있었지만 평판TV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며 "수요는 한자리 초반으로 성장했고, 선진시장 중심으로 LED 비중이 90%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TV는 특히 북미와 중국 등 전략지역에서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가 증가했다.
F7000/F8000 등 프리미엄TV의 경우 전분기 대비 7%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대형TV는 60인치 이상 제품 매출이 1분기 9%에서 2분기 12%까지 성장했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시장이 저성장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가 대폭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실판매 금액 기준 소매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생활 가전은 주력제품 라인업 강화 및 판매 확대와 에어컨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UHD TV, 커브드 OL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성수기 수요 증가 기대 속에 선진 시장 및 중국 시장에도 UHD TV를 출시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생활가전은 전체 시장이 저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의 겨우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더불어 보급형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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