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애니팡'으로 성공 신화를 이룬 모바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상장을 눈앞에 뒀다. 조만간 '비주얼드', '캔디크러쉬사가' 등 글로벌 경쟁 퍼즐 게임들과 국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선데이토즈는 상장을 통해 든든한 진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 했다. 오는 9월 9일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 받은 후 10월 30일 상장될 에정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5월 하나그린SPAC과 합병을 통해 상장키로 결정하고 예비 심사를 청구했었다.
선데이토즈 대표게임 '애니팡'은 지난해 7월 30일 출시 후 1년이 지났지만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 내를 유지하면서 롱런 중이다. 등락을 감안하더라도 일 평균 매출이 최소 2억원 이상일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5월부터는 일일사용자(DAU)가 다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지만 선데이토즈의 문제점은 차기작의 성공 여부와 외국산 게임의 공세다. 현재 선데이토즈 매출의 대부분은 애니팡에서 나오고 있어 매출원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애니팡 사천성'이 애니팡의 후광을 받아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애니팡을 잇는 선데이토즈의 대표 매출원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정상 퍼즐 게임들도 복병이다. 지난 2분기에만 5천억 원의 매출을 낸 EA사의 비주얼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는 빠르면 다음달 출시된다. 특히 이들 게임은 애니팡과 같은 장르로 비슷한 게임성을 띄고 있어 기존 이용자 이탈도 우려된다.
따라서 선데이토즈는 신작게임인 '애니팡 노점왕'을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8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보유한 소셜 게임 노하우를 녹여 애니팡 노점왕을 확실히 애니팡을 잇는 대표 타이틀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무엇보다 10월 상장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게임 개발이나 소싱을 위한 자금 확보도 유리할 수 있다. 일단 글로벌 톱 업체들과 경쟁 구도에 들어가게 되면 추가적인 투자 없이는 승부를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모바일 게임 경쟁이 심화되면서 규모의 경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올해 초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다"면서 "상장 요건을 갖춘 국내 최초의 모바일 소셜 게임 회사가 되면 향후 소셜게임 제작 이외에도 캐릭터 사업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해 매출액 238억 원, 순이익 87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2013년 반기까지 200억 원매출과 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로는 10월 30일 3천200만주가 코스닥 상장 매매 거래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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