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물증이 마침내 드러났다.
테크크런치는 중국노동감시(CLW) 보고서를 인용, 애플 하청업체 페가트론이 저가 아이폰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CLW는 중국내 페가트론 공장에 위장 취업해 근무환경을 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위장 취업한 비밀조사원의 보고 내용이 담겨 있는데, 여기에 플라스틱 소재 아이폰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일기 형식으로 작성된 조사원의 보고서에는 "오늘 작업은 조립중에 흠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폰 플라스틱 케이스 뒷면에 보호 필름을 붙이는 일이었다. 애플은 가까운 시일안에 이 플라스틱 아이폰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략> 새 휴대폰이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않아 신경써야 할 정도 물량은 아니다"고 나와 있다.
보고서에서 언급한 내용은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애플 저가 아이폰 소식과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조사원이 페가트론 공장에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아이폰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이다. 다만 저가 아이폰이 양산체제에 들어가지 않아 올 가을에 출시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CLW 보고서는 저가 아이폰의 실체를 밝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진 않다. 애플이 자사 사이트에 공표한 대로 부품 공급업체의 근무환경을 제대로 체크하고 있는 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CLW는 이번 보고서에서 애플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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