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대强' 여 "장외투쟁, 국조포기" vs 야 "국민 속으로"

[이영은기자]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본격 장외투쟁 선언을 "국조 파행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는 말도 아깝다"고 맞섰다.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는 31일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진짜 의도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는 데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제 1 야당의 대표가 중대발표를 했다. 이쯤되면 격이라도 맞춰야 될텐데 새누리당은 모두 자리를 비워 이조차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 30일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 연맹 회의를 주재한 뒤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폴란드로 출국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변인은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의 진짜 의도가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에 있다고 했는데,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한 세력이 누구인지, 국기문란을 주도한 세력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운영의 대원칙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지당한 말도 새누리당 입에서 나오면 진정성을 잃는다"며 "국민들도, 야당도 안중에 없는 새누리당이 대화와 타협을 이야기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내일 서울광장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나오는 그 곳, 국민들 속으로 들어간다"며 "국민과 손잡은 정당, 민주당이 국정원과 손잡은 정당 새누리당을 바로잡아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