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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 가장 뜨는 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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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활용 서비스, 성장성 가장 클 전망

[김관용기자] '초연결 시대에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어떤 분야일까.'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 시대에는 텔레매틱스와 스마트그리드, 무선통신서비스, 생활가전 등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분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어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시장조사기관 마키나 리서치(Machina Research), 스트라콥(Stracorp)은 사물인터넷 시장을 크게 기기와 네트워크, 시스템사업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분야로 구분하면서 이중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을 사물인터넷 산업 중 가장 유망한 분야로 선정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 규모는 네 가지 분야 중 가장 작지만 향후 연결 폭증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예상되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 규모가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텔레매틱스나 스마트그리드, 무선통신, 생활가전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진화에 따라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키나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13년 2천억 달러 규모에서 2022년 1조2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칩셋과 모듈, 단말기를 포함하는 제품기기 분야는 2013년 1천888억 달러 규모에서 2022년 4천4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CDMA, LTE 등 네트워크 분야는 같은 기간 95억 달러에서 391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제조사와 시스템통합(SI) 사업자, 애플리케이션 사업자, 서비스 사업자 등을 포함하는 시스템사업자 분야는 2013년 37억 달러에서 향후 3천555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텔레매틱스나 차량관제, 스마트그리드, 무선통신서비스, 생활가전 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분야는 현재 11억 달러 수준에서 2022년 3천55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시장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은 유망한 산업 분야가 될 전망이다.

스트라콥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13년 2조2천827억원에서 2022년 22조8천2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제품기기 시장은 10조2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44.8%)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은 7조5천400억원으로 3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NIA는 '사물인터넷 기반 유망시장 전망 및 과제' 정책연구를 통해 "미래 초연결 사회에서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은 ICT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면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데이터가 어떤 부가가치를 만드느냐에 집중하는 것으로 벤처기업들의 개입 여지가 충분한 분야"라고 밝혔다.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에 주목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에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이자 서비스 기술이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이들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서로 통신하면서 사람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NIA는 향후 사물인터넷의 확산으로 텔레매틱스와 차량관제 시장이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가장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로서 자동차 안에서 이메일을 주고받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 검색이 가능한 기술이다. 따라서 위치정보와 안전운전 등 기본 기능을 포함해 금융서비스와 오락, 각종 예약, 상품 구매 등의 파생 서비스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의 오토매틱사는 자동차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차량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차량 정보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토매틱의 이 서비스는 주차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동차의 연비와 주행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영국의 푸르덴셜 보험사의 경우 고객의 주간 및 월간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신규 보험 상품 '페이 애즈 유 드라이브(Pay as you drive)'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결합해 지역 중심의 광고와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영국 보다폰은 텔레매틱스 전용 포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으로 멀티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전용 포털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통해 원격검침과 전기·가스·상하수 등의 각종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도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를 스마트시티와 연계하고 스마트미터링이나 스마트홈 및 스마트오피스, 스마트 빌딩, 전기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

NIA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국내 원격검침의 경우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2018년까지 1천371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기·가스·상하수 제어를 포함한 에너지 관리 부문은 효율화를 통해 2018년 1천588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통신을 이용한 서비스도 사물인터넷 시대 각광받는 산업 분야로 예상된다. 판매시점 정보관리(POS) 시스템이나 현금인출기기(ATM), 키오스크(kiosk), 자동판매기, 복권판매기, 디지털사이니즈 등과의 무선통신을 통해 맞춤형 제품 광고 및 판매와 티켓 발권, 주차요금 산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설 보안과 교통체계 제어 등에 활용돼 침입 탐지와 감시가 가능하며 교통량 분석 및 관리와 교통안내 정보 제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생활가전 분야도 스마트홈 구현이나 헬스케어 시장 성장과 맞물려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난방 제어를 통한 에너지 절감과 적외선 감지기, 개폐문 경보기, 보안카메라를 활용한 원격감지와 자동화된 긴급보안출동 요청도 사물인터넷을 통해 가능해진다. 또한 혈압계나 당뇨계측기 등 집안 내 가정의료기기에 센서를 부착해 이를 통해 측정된 각종 생체신호를 분석한 후 건강시스템으로 자동 접속하는 환경 또한 가능하다.

헬스케어를 확장한 스마트 뷰티도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분야다. 실제로 일본 후지쯔는 스마트폰 앱세서리(앱+액세서리)를 통해 피부의 수분 등을 측정 및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실시간으로 할인쿠폰 전송 등의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스마트 뷰티 제품을 출시했다.

NIA 이윤희 책임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산업은 그동안 단말 및 네트워크 중심의 회선사업에서 솔루션 사업으로 변모한 이후 서비스 사업으로 진화중"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시장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 여건이 미약한 상황으로 초연결 사회에 대비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사물인터넷 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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