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야당 측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사진) 의원이 '원·판·김·세(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의 청문회 출석 확약 없이는 국정조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의 첫번째 요구사항은 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등 4명의 필수증인이 반드시 청문회 장에 나와서 말을 해야한다는 것이고, 두번째 요구사항은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이 증인 채택되는 즉시 발언을 해도 좋다는 남재준 국정원장의 허가사인"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어 "동행명령장만 합의되면 마치 저희의 요구가 관철되는 것처럼 비치는 작금의 현실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지난 7월 30일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말한 상황에서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보장 조치를 문서로 확약하는 그 문서를 저희가 보기 전에는 하루하루 다가오는 엄중한 국정조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딱 한분 해결할 분이 있다. 바로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새누리당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박 대통령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새누리당에게 지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오는 5일로 예정된 국정원 기관보고는 여야가 지금처럼 협상에 난항을 이어갈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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