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 및 새누리당의 국정원 국정조사 정상화를 재차 촉구했다.
원내외 병행투쟁에 돌입한 지 닷새째인 오늘 민주당 의원 9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한길(사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커튼 뒤에 숨어서 침묵하지 말고 정국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대통령이 결단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박 대통령에게 단독 회담을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노웅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단독 회담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며 "국정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대통령과 제 1야당의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 정국을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사이에 하루하루 나라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제 1 야당 대표의 단독 회담 제안에 대해) 지난 3일과 4일이 쉬는 날이어서 대답이 없었다면 월요일은 오늘 꼭 답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국정원 국조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생 파탄도 부족해서 여야 합의 및 국민적 요구였던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도 계속 파탄낼 것인지, 그리하여 이른바 '양파정권'에 머무를 것인지에 대해 새누리당이 답해야 한다"며 여당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비상정국에 휴가 및 지역구 일정도 포기하고 일치단결하고 있다"며 "국정원 개혁이라는, 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해야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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