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영기자] 신세계그룹이 최근 하반기 전략회의를 통해 올해 사상 최대인 2조5천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상반기에 수립한 올해 전체 투자 계획 보다 5천억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 하반기 1조원 투자ㆍ7천명 채용…"시장 상황 따라 더 늘릴 수도"
신세계그룹은 이미 상반기에만 1조5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반기에는 1조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상반기 1만7천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기존 정규직 외에 시간제 정규직 등을 포함해 하반기 7천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하반기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그룹 경영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국내 경기를 살리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및 일자리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할 2만4천명에는 지난 4~5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판매 전문사원 및 진열 도급사원 1만1천여명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꾸준히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것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2조2천억원)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백화점은 하반기에 하남 복합쇼핑몰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부지 매입, 부산 센텀시티 부지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신규 부지 확보와 국내외 점포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에 이마트의 경우 대형마트 신규출점 제한에 따라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사에서는 신세계사이먼의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개점이 예정돼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국내외 경기는 불투명하지만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유통소매기업의 특성상 국내 투자가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인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영기자 bo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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