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민정·미래전략·고용복지 등 4명의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5개월만의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김기춘 전 법무장관,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전 EU(유럽연합)·벨기에 대사,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대검찰청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거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3선 의원을 지냈으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은 싱가폴 대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대사 재직 시 정무적 협상력을 발휘한 점이 발탁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경식 신임 민정수석은 검찰에서 형사, 특수, 공안 업무를 두루 경험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윤창번 신임 미래전략수석은 정보통신연구원장,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산업 전반에 대한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 인수위원을 거치며 박근혜정부 정보통신 공약을 총괄했다.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은 1981년 보건사회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실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30년간 보건, 복지, 기획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복지관료라는 평이다.
이날 새로 임명된 비서실장·수석비서관들은 한 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차질 없이 구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정부에서, 또 국회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성심성의껏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무수석은 "30여년 간 외무공무원으로 봉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봉직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홍 민정수석은 "소관 분야에 대해 충실히 공무수행을 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미래전략수석은 "그동안 논의된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최 고용복지수석은 "국정철학과 국정과제가 고용복지 분야에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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