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가 8일 새누리당 지도부의 '양자회담은 민주주의 역행'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 간 해결할 일에 대해 대통령에게 담판을 요구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와 3권분립, 정당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원내 문제가 포함됐다면 5자회동을, 그렇지 않다면 3자회담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전주에서 열린 충청 국민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단둘이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민주주의 순행이고,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제1야당 대표와 양자회담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 역행이라면 도대체 이것은 어느 나라 계산법인지 새누리당에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원칙주의자를 자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라는 것이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당시 대통령과 양자회담, 영수회담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제1야당 대표와 양자회담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 도대체 이게 무슨 원칙이냐고 국민들은 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대표시절의 원칙이 다르고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180도 다른, 그때 그때 다른 원칙에 대해서 국민들은 '뭐 이런 원칙이 있나. 말도 안 되는 원칙이다'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보고대회에 전국의 당원 및 시민들을 총동원하기 위한 전국 순회 일정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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