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가 1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제 2차 국민 보고대회'에서 불법 대선개입으로 국기문란을 일으킨 국정원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서민과 중산층에게 '세금폭탄'을 안긴 청와대의 세제개편안을 철저히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대선을 전후로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국기문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침묵하는 박 대통령의 사과"라고 거듭 밝혔다.
김 대표는 "요즘 저를 만나는 분들이 제게 '힘드시죠?'라고 인사를 하시는데, 그럼 저는 '아니요. 오히려 날이 갈수록 기운이 솟아납니다'라도 대답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는 연일 김한길이 강경파에 떠밀려 할 수 없이 광장에 나왔다고 말하면서 민주당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데, 김한길이 강경파에 떠밀려 광장에 나온 것은 맞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 강경파가,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민심과 야당이 무서운 줄 모르는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강경파가 국민과 민주당을 광장으로 내몰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한길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역사가 거꾸로 가고, 그래서 대한민국이 주저앉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국회에서만이 아니라 이제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모두가 힘을 합쳐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단하고, 전국 방방곡곡 반드시 민주주의를 살려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민주당이 국회를 내팽겨쳤다고 하지만, 국회에서 국정원 국정조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국회를 팽개치고 휴가를 가버린 사람들이 어느 당의 누구인지 국민들은 다 아실 것"이라며 "민주당은 계속 국회에서 일할 것이고 광장에서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이 서민과 중산층의 주머니를 터는 증세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은 이미 가계부채와 전세값 폭등으로 힘겨워하고 있는데 여기에 세금폭탄까지 맞게 됐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10만원~20만원이 얼마 안되는 돈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재벌의 1천만원~2천만원보다 소중한 돈"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원칙과 약속이라는 것이 기껏 이런 것이었나"라며 "야당 대표시절 때 다르고, 대선 후보 때 다르고, 대통령이 되니 또 다른, 그때 그때 다른 원칙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의 주머니를 터는 증세를 민주당은 국회에서 반드시 막아낼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며 "민주주의는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우리사회의 을(乙)들, 우리사회의 서민과 중산층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민주주의를 살려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서민을 겨냥한 세금폭탄을 저지하는데 민주당이 두려움 없이 앞장설 것"이라며 "8월의 폭염과 폭우도, 우리당의 분열을 부추기는 여당의 공격도,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과 오만한 국정운영도 우리의 뜨거운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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