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2일 '세금폭탄 저지 투쟁'을 선언했다.
서민·중산층이 피부로 느끼는 세금 문제를 국정원 개혁 이슈와 결합시켜 투쟁 동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은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 중점이 돼 있다"며 "이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중산층과 서민들을 지금 보다 더 살기 좋게 해야 양극화가 해소되는 것이고 재벌이나 슈퍼부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부가 우리 사회 전체 발전에 기여하게 만드는 게 대한민국이 살 길인데 이러한 원칙에 크게 반하는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반대한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더욱 더 노골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것처럼 보이는 세제개편안을 확실히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산층·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내일(13일)부터 '국정원 개혁' 서명운동과 함께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납세자연맹, 요식업협회, 농어민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의견을 수렴, 당 차원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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