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16일 국정원 심리정보국을 동원해 지난 대선 등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원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사건 관련 검찰 공소 내용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라거나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라는 지시를 한 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국정원 조직 상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회의 때 '국정원이 대선 중립에 있어 특별하게 문제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마지막까지 직원 단속을 잘 해주고 문제가 생긴다면 연대 책임을 묻겠다'고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댓글 의혹 사건의 담당 부서인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이 원 전 원장 재임 기간 중 확대 개편된 데 대해선 "북한이 2009년 대남공작부서를 개편하면서 사이버 사령부를 강화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강화되는 시점이므로 그에 대응해 우리 대북심리전단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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