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부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중산층 증세' 논란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14일 전국 성인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고 26%는 부정 평가했다. 의견 유보는 21%였다.
눈에 띄는 것은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5% 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주 간 59%→57%→57%→59%로 소폭 변화했으나 이번 주 들어 큰 폭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월급생활자의 유리지갑을 노린 사실상 증세'라는 비판에 휘말린 점이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206명)들이 꼽은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세제개편안·증세 문제'(18%)였다.
또한 같은 기관이 지난 12~13일 국민 671명에게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 원안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 응답률 16%) 471명(62%)이 '보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나에게 불리한 안'이라는 의견이 52%에 달한 반면 '나에게 유리한 안'이라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41%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이 우선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회복·경제활성화'(13%), '일자리창출·실업문제'(11%)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9%), '남북 관계 개선·북핵 문제 해결'(7%), '물가 안정'(7%) 순이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9%, 민주당 21%, 통합진보당 2%, 지지정당 없음 37%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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