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개구리 분유' 논란에 휩싸인 남양유업이 "분유 제조 공정 중 개구리가 혼입될 수 없다"면서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분유는 제조 공정 중 0.4mm~2.8mm의 거름막을 7차례 통과하기 때문에 45mm의 개구리가 통과할 수 없다"면서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식약처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분유 생산라인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으로 외부와 차단, 밀폐돼 있어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분유는 고압 고온(170도) 스프레이 분사를 통해 미립자 형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개구리와 같은 생물이 온전한 형태로 혼입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유 제조 후 2주간 수분 5% 미만의 극히 건조한 상태로 공장에 보관해 다양한 품질검사를 진행한 후 출고한다"면서 "분유 완제품에 생물이 혼입된다 하더라도 2주 동안 부서질 정도로 건조돼 온전한 형체를 유지한 개구리를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해당 분유가 2013년 4월 제조한 제품으로 제조 후 4개월 이상 경과했기 때문에 반건조 상태의 개구리가 발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밝혔다.
남양유업은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는 지역 여건상 개구리, 가제 등 생물이 많고 어린이들이 자주 채집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 먹은 분유 캔으로 오인해 어린이 중 한 명이 죽은 개구리를 분유통 안에 넣었을 가능성도 상당 부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개구리가 죽은 시점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면서 "이 시점이 확인되면 혼입 시점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부 매체는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주부 양모 씨가 거의 다 먹은 분유통에서 길이 4.5cm의 개구리 사체를 발견,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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