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플 아이폰5C가 출시되면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2위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5C는 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모델. 보급형 라인업 판매 확대로 올해 3억5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야심찬 목표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일(현지시간) 포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카티 허버트 연구원은 아이폰5C가 출시되면 애플이 중국에서 1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어도 점유율이 6%p 오르면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약 19.3%의 시장을 가져가게 된다는 것.
현재 중국 시장에서 1위 업체는 삼성전자로 지난 2분기 1천550만대를 출하해 17.6%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허버트 연구원이 중국 휴대폰 사용자 2천명을 대상으로 아이폰5C 구매 의사를 조사한 결과 아이폰5C가 출시되면 구입하겠다는 중국인은 36%에 달했다.
37%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아이폰5C가 출시된다는 가정을 하자 응답자는 30%로 줄었다.
중국인들은 아이폰5C에 최대 486달러(약 54만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300~400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아이폰5C가 만일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출시되면 애플 점유율은 급속히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무려 7억4천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1천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데 이어 올해는 그 보다 1억3천800만대 많은 3억5천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같이 높은 목표를 세운 데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소비자들은 4천230만대의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인 1억5천800만대 중 약 4분의 1을 소화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무려 108% 성장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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