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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책 업계, 해외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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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관심…국제도서전도 적극 공략

[강현주기자] 전자책 업계가 수익 확대를 위해 규모가 작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콘텐츠 신흥국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이며 전자책 관련 기술, 단말기,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해외 도서전에도 관심이 부쩍 늘어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 서비스 출시 등을 검토 중이다. 작은 출판사들 사이에서는 협력을 통해 전자책 수출 생태계 구축이 모색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베이징에서 닷새간 열리는 '베이징 도서전'에 국내 전자책 관련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중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대 전자책 시장으로 부상하는 곳이다.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전체 출판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의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아마존 등 글로벌 주자들은 이미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국내 업체들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도서전엔 한국전자출판협회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유페이퍼, 바로북, 아이씨에스비 중국법인, 아이리더, 워터비어소프트, 와이팩토리, 스마트지니, AXA소프트 등이 전시장에서 자사 서비스를 적극 소개했다. 배재대RIS와 대전전자출판협회 중심으로 자연사연구소, 국고, 줌애드, 에이스기획, 이화, 모든인쇄문화사, 디자인존, 리드컴 등도 참가했다.

유페이퍼는 이번 베이징도서전에서 중국판 전자책 유통플랫폼을 선보이며 중국서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아이씨에스비 중국법인은 앱북 솔루션과 플랫폼을 결합한 에이북 서비스를 소개, 중국 전자책 시장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 '리더스허브'의 중국 총괄 업체인 아이리더는 삼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중국 모바일 전자책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아마존 인근에 대형 규모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한국 전자책의 중국 진출 및 상호 협력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전자책 업체인 예스24의 경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예스24는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을 통해 자사 e연재 서비스를 이 나라에 출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예스24는 이를 위해 e연재 소설의 인도네시아어 번역을 거쳐 이 시장에 작품을 출시하는 것을 작가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예스24 김병희 본부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한 데에는 전자책 콘텐츠 판매를 위한 목적이 포함된다"며 "이 지역도 유료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곳이 아니라 어려움도 있지만 한류콘텐츠가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만큼 전자책 콘텐츠도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형 출판사에 밀려 수익이 악화 돼 가는 중소출판사들도 활로 개척의 일환으로 전자책 수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중소출판사들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출범한 한국중소출판협회는 '해외 수출 지원실' 운영을 통해 중소출판사가 전자책을 직접 수출함으로써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수출 지원실은 전자책 해외 유통 전문가를 선정해 지속적인 교육을 출판사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출판사들이 약 100여 개국에 전자책을 직접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건웅 차이나하우스 대표는 "수출길 마련을 위해 국제 도서전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중국 등과 출판 교류를 위해서 번역대학원과 협력모델을 구축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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