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현 의원이 국회 경위로부터 소지품 검색을 당해 소란이 일었다.
김현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국회 경위로부터 가방 수색 요구를 받았다. 더욱이 김현 의원이 항의하던 중 지나가던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최루탄이라도 있을지 모르니 가방을 보여줘라"고 해 더욱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장은 무슨 근거로 국회의원의 입장을 방해하고 통제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오늘 이같은 지시가 언제 내려갔는지 확인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여성 의원인 자신의 가방을 남성 경위가 검색하려 한 데 대해 더욱 분노를 표했다.
김 의원은 "국회 사무처에서는 여성 경위가 7명 밖에 되지 않아 남성 경위가 했고, 가방이 커 이상한 것이 들어있을지 몰라 검색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해 당황하지 않게 했어야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심재철 의원에 대해서도 국회 의장 차원의 경고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심 의원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뭘 잘못했느냐는 투로 말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이자 마지못해 사과했다"며 "동료 의원을 모독한 심 의원에 국회의장 차원의 경고와 윤리위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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