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플이 차기 모델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내놨지만 국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조짐이다.
1차 출시국에 우리나라를 포함하지 않은데다 LTE-A 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시장 대응에 실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의 국내 점유율은 5%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국내 LTE-A, 광대역LTE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아이폰5S, 아이폰5C가 이를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는 입장이다. 아이폰5S, 아이폰5C로는 LTE 속도전 마케팅을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800Mhz, 1.8Ghz, 900Mhz 등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지만 LTE-A나 광대역 LTE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LTE 카테고리3' 영역의 단말기로 알려졌다.
카테고리3 단말은 갤럭시S4 이전의 모델 수준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단말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LTE를 지원하더라도 100Mbps급의 속도만 체감할 수 있다. 광대역LTE의 최고 속도는 150Mbps다.
업계 관계자는 "LTE-A, 광대역LTE 등 이동통신사들이 속도전으로 마케팅하고 있는데 새 아이폰 시리즈는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광대역LTE를 그대로 체감할 수 있는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팬택 베가LTE-A, LG전자 LG G2 등으로 최근 출시된 제품들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제조사들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대대적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면 그만큼 잠재적 구매자를 뺏길 수 밖에 없다. 업계는 아이폰 출시가 연말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국제 표준에서는 100Mbps급도 차세대 이동통신 4G로 규정하고 있고 아이폰5S, 아이폰5C도 끊김없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등 사용성을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은 속도나 화면에 민감한 만큼 아이폰5S가 얼마나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1년 이동통신 시장이 LTE로 전환될 때 3G용 아이폰4S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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