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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시장서 갤노트1-베가넘버6가 같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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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중고폰 시장도 양분…LG·팬택폰 출시직후 가격 '뚝'

[김현주기자] 팬택, LG전자 등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중고시세가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폰은 이들 폰에 비해 중고 거래량도 많지만 시세가 높은 편으로 유지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가 중고폰 시장마저 장악하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 스마트폰 거래 시장에서 2011년 1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와 올해 2월 출시된 팬택 베가넘버6의 중고 매입가가 비슷하다. 업체별 차이가 있지만 현재 갤럭시노트가 8~15만원, 베가넘버6는 9~18만원 사이로 매입되고 있다.

두 제품의 출시일이 약 16개월 차이 나지만 시세가 비슷한 것. 출시 당시 갤럭시노트의 출고가는 99만9천원, 베가넘버6는 84만9천원이다.

갤럭시노트를 8만원, 베가넘버6를 8만8천원에 매입하고 있는 한 중고 거래상은 "중고폰을 매입해 중국 등에 판매하는 데 애플 아이폰과 삼성폰이 인기가 높아 매입가도 높게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여러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매입된 스마트폰 대부분은 중국 등으로 흘러들어가며 현지 사정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잦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중국 중추절(9월 19~21일) 연휴 기간으로 중고 시세 가격이 평소보다 3~5만원 이상 떨어진 상태다.

명절 특수가 아니더라도 삼성, 애플 제품은 높은 가격이 유지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 특히 아이폰의 중고 시세가 가장 높다.

중고 아이폰5 매입가는 45~55만원 수준으로 다른 폰에 비해 월등히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폰4(2010년 9월 출시)는 15만원 안팎, 아이폰4S(2011.10)가 25~3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 폰도 아이폰 못지 않은 가격이다. 갤럭시노트2(2012.9)는 30~35만원을 웃돈다. 갤럭시S3(2012.5)가 20만원대, 갤럭시S4(2013.4)가 40만원대로 매입가가 형성돼있다.

반면 LG전자나 팬택의 스마트폰 대부분은 최근 모델일지라도 10만원 안팎의 헐값에 매입되고 있다.

최근 인기모델인 옵티머스G프로(2013.2), 베가아이언(2013.4)이 20만원대로 거래돼 그나마 시세가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과 LG전자 스마트폰은 출고가가 높았더라도 애플, 삼성폰에 비해 매입가가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매일 시세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도 지금 팔아야 몇천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세가 이렇다보니 처음부터 중고 판매를 고려해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는 소비자도 있다.

최근 중고폰을 팔았다는 A씨는 "중고로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게 그나마 애플, 삼성폰이라서 처음부터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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