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팬택이 내달 대화면 LTE-A(어드밴스드) 스마트폰을 출시,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팬택은 최근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 임직원 800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 하는 등 말 그대로 '생존'에 올인하고 나선 상태. 새 스마트폰이 위기에 빠진 팬택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26일 팬택은 내달 중순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의 LTE-A 스마트폰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이 이동통신 3사 공용 LTE-A 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LG전자 뷰2처럼 펜을 내장한 스마트폰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펜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세인 가운데 팬택도 맞불을 놓는 셈이다.
전작인 '베가 LTE-A'에서 호평받았던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폰의 지문인식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 기능뿐 아니라 타인이 사용할 경우 앱 사용이 제한되는 등 보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마우스패드 역할도 한다.
이번 폰 출시를 기점으로 팬택은 마케팅 및 사후지원에 비용을 투입, 고객만족도 높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 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A/S 수준을 높이는 한편. 구형 폰에 대한 신속한 업그레이드 등 사후지원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팬택 폰을 선택해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월 평균 15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2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려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팬택 관계자는 "A/S를 보강하고 브랜드력을 강화시키는 데 집중, 판매량을 월 2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회사 경영에 대한 어려움이 널리 알려졌지만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팬택은 이번주 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800명 직원에 대한 무급 휴직은 내달 1일부터 실시된다.
또 지난 24일 박부회장 사임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준우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단독 대표체제로 개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