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IT클라우드 서비스 지출 2017년 1천80억달러'…IDC 전망

[박계현기자] 세계 공공 IT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지출 규모가 2013년 474억 달러에 달하고 오는 2017년에는 1천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및 지역별 공공 IT클라우드 서비스 2013-2017 전망' 보고서를 통해 공공 IT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체 IT산업 성장률의 5배에 해당하는 연평균성장률(CAGR) 2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 측은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는 도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고객과 솔루션 확장을 도모하는 2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며 "이 단계에서 클라우드와 모바일·소셜·빅데이터 등 상호의존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DC 프랭크 젠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의 초기 흐름은 IT 효율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향후 수년간 클라우드 도입의 주원동력은 경제적 효용에서 혁신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젠 부사장은 "첨단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선보이는 초석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새로운 비즈니스(new 'business as a service')’의 주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2017년 공공 IT클라우드 서비스는 IT제품 지출의 17%와 5개 주요 기술 분야(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 PaaS, 서버, 스토리지) 성장의 약 50%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SaaS는 예측기간 내 여전히 가장 큰 퍼블릭 IT클라우드 서비스 자리를 유지하고 2017년에는 매출액의 59.7%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는 IT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는 PaaS와 IaaS이며, 연평균성장률은 각각 29.7%와 2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지역별로는 미국이 2013년 56.9%의 점유율에서 2017년 43.9%로 감소하겠지만, 최대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신흥시장에서 클라우드 지출도 2017년까지 연평균 37.3%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젠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 산업 성장의 두번째 단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비즈니스 혁신과 산업 변화에 집중된 마켓플레이스, 그리고 가격압박과 운영모델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업체들이 향후 2년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앞으로 20년동안 누가 IT시장을 이끌어 갈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