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통신과 금융, 통신과 방송, 통신과 생활 등 컨버전스가 계속 이뤄지면서 사업이 계속 바뀌고 있다. 과거의 통신사업만으로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글로벌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BIT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표현명 KT 사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지사에서 BIT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IT시스템 혁신으로 KT가 통신사에서 글로벌 ICT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BIT 프로젝트는 KT가 지난 2009년 KTF와 합병 이후 글로벌 IT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내부 프로세스 혁신은 물론 고객의 혜택을 강화하는 통합 영업지원 시스템 등의 혁신도 포함됐다.
표 사장은 "KTF와 합병을 하고 보니 IT역량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BIT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BIT 프로젝트를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 프로세스, 도구(TOOL) 등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직원들의 유전자를 통신에서 IT로 바꾸는데 주력했다. 글로벌 전문가를 채용하고 IT 핵심인력을 발탁했다. 전 직원의 IT 역량을 강화해 프로그램 관리를 기존 외부업체에 의존하던 것을 KT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세스도 기존 사람 중심에서 시스템 위주로 혁신했다. KT 인력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에 맞게 KT 인력을 변화시켰다는 것이 표 사장의 설명이다.
도구의 혁신도 이어졌다. 특히 고객을 위해 유무선 통합고객센터를 운영, 유무선 고객이 손쉽게 원하는 상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상품체계도 단순화해 고객이 쉽게 상품을 안내받고 원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표현명 사장은 "KT는 카드사업, 렌트카사업 등 통신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에서 제휴 및 인수합병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BIT 프로젝트를 통한 제2의 도약으로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BIT 프로젝트를 통한 체질 개선 과정을 통해 얻어진 혁신 노하우를 자산화하고 비즈니스 모델화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시스템 고도화 및 안정화와 함께 축적된 SW 역량을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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