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달 수출이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은 447억4천1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10억2천800만달러로 3.6%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7억1천300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부터 20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1~9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31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183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일 감소해 수출입이 모두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평균 수출은 22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21억7천만달러)를 경신했고, 3분기 수출도 2.9% 증가하는 등 상승추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는 선박은 전년동기 대비 기저효과로, 반도체는 최근 SK하이닉스 중국공장 화재 등으로 인해 메모리반도체의 단가가 급상승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LCD·일반기계·철강·석유제품 및 자동차 등 다수의 주력품목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탓으로 부진했다.
선박(59.7%), 반도체(21.4%), 무선통신기기(2.7%) 등이 늘었고 석유화학(-3.1%), 자동차(-11.9%), 석유제품(-13.0%), 철강(-16.3%), 일반기계(-17.0%), LCD(-19.8) 등은 줄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아세안(5.0%)과 중국(1.4%), 중남미(4.7%)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났지만 미국(0.7%), EU(-9.9%) 등은 감소했다. 일본(-1.4%)은 감소 폭이 전달(-13.2%)보다 대폭 완화됐다.
수입도 소폭 줄었다. 원자재(-2.7%)와 자본재(-7.8%)와 소비재(-19.2.3%) 모두 감소했다.
5대 수입품목 중 석유제품의 수입은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수요확대로 인해 증가했으나 일부 정유사 정기보수 작업지연에 따른 원유 감소와 가스, 철강의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흥국 외환시장 불안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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