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문자 서비스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 사기, 이른바 '스미싱' 피해건수가 올 상반기에만 2만여건을 넘어섰다. 피해액도 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의원은 7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스미싱에 따른 피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 건수는 2만3천여건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노웅래 의원실 관계자는 "스미싱 피해건수가 지난해 연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소액결제 위주의 피해라 피해금액보다는 피해건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관련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미싱에 사용된 스마트폰 악성 앱 역시 지난해 17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까지 997개로 60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명 외식업체 등을 사칭한 무료쿠폰 또는 할인쿠폰, 청첩장, 공공기관 안내문 등을 빙자한 문자 메시지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노 의원은 "수치에 나타난 스미싱 피해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수치에 불과하다. 신고를 안한 경우가 상당 수 있을 것임을 감안하면 집계된 피해 건수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피해자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관련 부처 간 기민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싱 피해가 늘어나면 이동통신사도 고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미싱 등 악성코드를 조기에 탐지하는 'T가드'를 출시했다. KT 역시 '올레 스미싱 차단' 앱을 통해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중이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소액결제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는 'U+고객센터 2.0'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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