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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집중 3D 프린터···국내는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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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실용성이 대중화 관건

[민혜정기자] "국내 3D 프린터 시장 규모는 중국 보다 떨어집니다. 국내 업체는 다섯손가락으로 꼽죠."

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전자전에 참석한 한 3D프린터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3D 프린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게 설명.

3D 프린터란 컴퓨터이용설계(CAD) 프로그램으로 만든 디자인대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물 모형을 만들어주는 프린터다. 고분자물질이나 합성수지 등을 분사하면서 극도로 얇은 막을 쌓아올리거나 덩어리를 깎는 방식으로 모형을 제작한다.

3D 프린터는 주로 연구개발(R&D) 단계의 시제품, 장난감이나 인공 치아 모형을 만드는데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10만 달러 미만의 3D 프린터(3DP)의 전세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총 5만6천507 대에 이를 것 전망했다. 2014년에는 75%의 성장률을 기록해 출하량이 총 9만8천65대에 이르고, 2015년에는 다시 두배가 늘어나 19만4천642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전자전에는 세계 1위 업체인 스트라타시스를 비롯해 캐리마, 오픈크리에이터즈, 아이꼴테크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업체는 캐리마, 오픈크리에이터즈, 아이꼴테크 뿐이었다. 이 3개 업체는 국내 3D 프린터 업체는 전자전에 참석한(캐리마, 오픈크리에이터즈, 아이꼴테크) 회사만 알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답했다.

한국전자전에서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됐지만, 실용성 있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이 만들어보는 시제품 형태에 가까웠다.

캐리마는 3천만원 이상의 기업용 3D 프린터를 팔고 있다. 캐리마는 포토프린터기 등 인화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해온 소규모 기업으로 2009년부터 자사의 광학기술을 접목해 3D 프린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픈크리에이터즈는 150만원대 일반 소비자용 3D 프린터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일반 관람객들도 3D 프린터가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유심이 지켜보았지만, 가격이나 제품이 만들어지는 시간 등을 질문하고 고개를 내젓는 경우가 많았다. 대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200만원 이하, 기업용 제품이 400만원 이상이다.

강민혁 오픈크리에이터즈 대표는 "3D프린터는 R&D의 시제품을 만들 때 많이 활용되기도 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도 실용성이 있는 제품"이라며 "선풍기 부품이 고장났다면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장난 부품도 3D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

강 대표는 "국내 3D 프린터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3D 프린터는 잠금장치나 총기류 등의 복제 문제도 안고 있다. 업계나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비도 마련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강민혁 대표는 "이제 시장이 열리는 단계라 복제 문제를 건드리는 국내 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며 "3D 프린터 시장이 대중화되면 3D 프린팅 관련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법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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