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안으로 국내 대공 수사 보강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것이 바로 셀프 개혁의 한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9일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말한 국정원 자체 개혁안에 대해 "수사권을 오히려 강화하겠다는데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국회 주도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것이고 그런 생각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첩을 잡는 국정원의 역할이 약화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간첩을 더 많이 잡은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MB 정부 5년 동안 국정원에서 간첩을 19명 잡았는데 참여정부 5년간 18명 잡았다. 차이가 없다"며 "국정원에서 간첩을 잡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수집해 미국 CIA가 하는 것 처럼 직접 수사하는 곳에 넘겨줘 활용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했다.
전날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자체 개혁안으로 ▲운영이든 조직이든 정치 개입을 하지 않을 것 ▲이적단체와 간첩 적발 등 국내외 활동 융합 ▲국내 대공 수사 파트 보강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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