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게임을 알콜, 마약, 도박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한 데 이어 게임의 폭력성·선전성 등을 거듭 지적하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황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실버세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노인정책의 성패 여부는 대한민국의 성패와 맞물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새는 6.25 이야기도 못 듣고 어려운 시절의 성공담도 못 듣는다. 그저 인터넷에만 들어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 대표는 "이번에 대표연설을 하면서 인터넷 게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넷 게임이 그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며 "일본만 해도 초등학교에서는 휴대전화를 못 가지고 오도록 한다. 그 이유가 스마트폰이 되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대부분의 게임은 좋은데 아주 흉포한 것이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것도 있다. 그래서 규제가 필요한 것"이라며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면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하게 된다. 유소년 때는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당에서 듣고 대표연설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의학적으로 필요한 4대 중독 환자는 알콜 218만명, 인터넷 게임 47만명, 도박 59만명, 마약 9만명으로 국내 인구 중 6.7%인 333만여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나라에 만연된 이른바 4대 중독, 즉 알콜, 마약, 도박, 게임중독에서 괴로워 몸부림치는 개인과 가정의 고통을 이해, 치유하고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이 사회를 악에서 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황 대표는 게임 중독과 관련해 "최근 게임에서처럼 그냥 죽여보고 싶었다는 '묻지마 호기심 살인'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심지어 한 중학생은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게임중독의 비극"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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