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27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비정규직 연구원 비율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기관도 10곳에 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미래부 소관 27개 출연연의 비정규직 연구원 비율은 2010년 34.9%, 2011년 36.7%, 2012년 38.2%로 매년 1.5~1.8%포인트 늘었다. 올해 3월말 현재 비정규직 연구원 비율도 38.4%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7개 연구기관 중 비정규직 연구원 비율이 50%를 넘는 기관도 10곳에 달했다. 비정규직 연구원 비율이 높은 기관은 녹색기술센터,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수리과학연구소, 식품연구원, 한의학연구원 등 순이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연구원으로 전환한 비율도 1%가 채 안 됐다. 27개 출연연의 비정규직 연구원은 4천명을 넘었지만,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연구원은 2010년 33명, 2011년 37명, 2012년 36명에 그쳤다.
조해진 의원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갖춰야 창조경제가 성과를 내고 과학기술 분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출연연들이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이나 장기 인력 수급계획을 세우기보다 단기성과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에 맞춰 연구원을 선발하는 관행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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