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전자책 업계가 태블릿PC와 전자책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부터 다양한 모바일 기기업체와 제휴해 전자책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는 리디북스에 이어 인터파크도서도 자체 태블릿PC인 '비스킷탭'에 콘텐츠를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늘리고 있다.
독자들은 이 패키지 상품을 통해 콘텐츠만 별도로 구입 했을때보다 많게는 50%이상 저렴하다. 업체들은 이를 내세워 전집, 시리즈 등에 대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전자책 업체들은 당장은 저렴하게 콘텐츠를 판매했지만 구매자들이 기기까지 구입했기 때문에 향후 콘텐츠 추가 구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 패키지로 50% 저렴하게 전자책 구입
인터파크도서는 최근 조선왕조실록 8권 세트 등 한국사 시리즈를 비스킷탭에 묶은 패키지를 출시한 데 이어 10월 중 '세계인물학습만화 WHO', '아이세움살아남기', '셜록홈즈시리즈' 등도 패키지 상품에 추가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8월 자체 태블릿PC인 '비스킷탭'을 출시하면서 이 기기에 자사 전자책 콘텐츠를 묶은 패키지 상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비스킷탭 패키지는 세계문학전집 30권, 무협 시리즈 50권, 로맨스 50권, 초등논술 50권, 토지 12권 등 10여종이 있으며 가격은 기기 정가에 3만원만 추가된 21만9천원이다. 전자책 콘텐츠만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40~50% 저렴한 가격이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비스킷탭 판매량 중 전자책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이 30% 가량을 차지한다"며 "독자들이 원하는 패키지 판매를 통해 전자책 리더기 판매를 촉진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향후 전자책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기 구매자 콘텐츠 추가 구매 가능성 높아"
지난 5월부터 '리디샵'이라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양한 태블릿PC와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 리디북스도 조만간 아이패드미니2 등 태블릿PC 신제품을 추가해 최저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책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리디캐시'와 태블릿PC를 결합해 매력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들도 확대할 예정이다.
리디샵은 현재 아이패드, 넥서스7, 엑스페리아Z, 갤럭시노트8.0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자사 전자책을 묶은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문열의 삼국지 10권, 세계문학전집, 스티브잡스 등을 묶은 패키지들을 구비했으며 '책읽는 휴가세트' 처럼 특정시기에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이 패키지 상품들은 기존 전자책 가격의 최대 57%까지 저렴하며 태블릿PC를 단품으로 구입해도 타사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특히 일부 상품은 기기에 콘텐츠까지 얹었는데도 다른 곳에서 기기만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도 저렴하다.
리디샵에서 아이패드미니와 '스티브잡스' 전자책을 묶은 상품은 아이패드미니 단품가격인 42만원보다 저렴한 38만9천원이다. 아이패드미니에 이문열의 삼국지 10권이 결합된 제품도 41만9천원으로 아이패드미니 정가보다 저렴하다. 삼국지 패키지의 경우 약 10만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어차피 태블릿PC를 구매할 소비자라면 더 저렴한가격에 전자책까지 주는 리디샵에서 구매하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이에 리디북스는 월 500대 가량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북스 관계자는 "패키지 판매로 독자들에게 전자책의 편리함을 체험하게 하고 기기콘텐츠 추가구매로도 연결될 것"이라며 "리디북스의 소싱능력과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책 리더기로서의 태블릿PC의 입지를 높이는 것도 중요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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