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둔화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전지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
LG화학은 18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조석제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 사장)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5조8천6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5천163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3% 줄어든 3천52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0.9%, 1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가 증가했다.
조석제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은 합성고무 업황 둔화에도 불구, 전반적 제품 가격 상승과 견조한 PO(폴리올레핀)실적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TV 등 디스플레이 수요 약세 및 원화강세 속에서도 3D FPR, ITO필름 등 고수익 제품 판매 지속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며 "전지부문은 IT제품 슬림화에 맞춘 폴리머전지 증설 효과 및 전동공구 등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4조4천257억원, 영업이익 3천79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은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액 7천879억원, 영업이익 1천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1%, 13.6%가 줄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7천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11.7% 급증했다.
LG화학은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나프타 가격 안정화에 따른 양호한 제품 스프레드 예상과 합성고무 가격 상승으로 점진적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3D일체형 편광판·ITO필름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지부문은 주요 고객 내 점유율 확대와 자동차전지·ESS 등 중대형전지 신규 고객 확보 노력을 통한 시장지위 강화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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