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만든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L-메치오닌'의 우수성이 해외에 공식 발표됐다.
21일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북경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세계축산학회(World Conference on Animal Production)에서 'L-메치오닌'의 우수성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고 발표했다.
세계축산학회는 1965년 설립 이후 5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축산업계 국제문화교류의 무대로 초청된 석학들과 기업들이 발표한 자료들은 업계 최고 수준과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된 'L-메치오닌'은 CJ제일제당이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만들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L-메치오닌'은 그동안 선두업체들이 석유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공법으로만 생산·판매한 'DL-메치오닌'에 비해 '상대적 생체이용률(Relative Bioavailability)'이 20~40% 이상 우수한 아미노산임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전했다.
상대적 생체이용률은 체내에 흡수돼 아미노산으로서의 기능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를 측정하는 척도를 뜻한다.
이번에 발표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진은 약 2년에 걸쳐 닭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사양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L-메치오닌'이 들어간 사료를 먹은 가축이 기존 DL-메치오닌 대비 증체량(일정 기간 동안 가축의 몸무게가 늘어나는 양)과 사료효율이 각각 138%, 143% 우수하고, 장 발달 및 항산화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L-메치오닌'이 업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그 우수성이 공식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DL-메치오닌이 주를 이루던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50억달러 시장 규모인 메치오닌은 라이신(40억달러 규모)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뿐 아니라, 화학공법 기술개발 조차도 진입장벽이 높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몇몇 선두기업을 제외하고는 진출조차 꿈꿀 수 없는 고부가 가치 사업이다.
현재 독일 에보닉(Evonik)과 중국 아디세오(Adisseo), 미국 노보스(Novus), 일본 스미토모(Sumitomo) 등 4개 기업이 95% 이상의 점유율로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그린 바이오사업 영토 확장을 위해 수익성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메치오닌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Player)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생산한 세계 최초의 'L-메치오닌'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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