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BMW 미니쿠퍼보다 올 뉴 쏘울이 더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좋아 내수시장 2만대 판매는 문제 없다."
기아자동차가 '올 뉴 쏘울'을 내놓고 경쟁모델로 겨냥한 BMW의 '미니쿠퍼'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22일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올 뉴 쏘울' 신차발표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쏘울은 경쟁하는 차가 없지만 굳이 따지면 미니쿠퍼"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배기량이나 가격 등을 따지지 않고 그냥 꼭 한 번 갖고 싶은 차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날 자동차 동호회 회원 150명을 대상으로 올 뉴 쏘울과 BMW 미니쿠퍼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로도 올 뉴 쏘울의 상품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150명의 눈을 가리고 차종을 알려주지 않은 다음 실내를 보여줬더니 70% 이상의 참가자가 쏘울을 선택했다"며 "주행 테스트에서도 75%가 쏘울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올 뉴 쏘울이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상품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서 실장은 "1세대 쏘울은 디자인에 치중한 나머지 상품성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신형 쏘울은 이전 모델보다 차체 주요 부위의 강성이 높아졌고 조향 성능도 향상됐으며, 구조 변경과 흡차음재 적용을 통해 정숙성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장치의 기본 장착과 내부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공을 들였다"며 천장 색상을 달리하는 투톤 루프는 미니와 비슷하지만 휠 색상을 3가지로 바꿀 수 있는 '체인저블 컬러 휠'은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내년 국내에서 신형 쏘울 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모델의 연간 판매량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 실장은 "올 뉴 쏘울은 상품성을 강화하고 안전사양을 높였기 때문에 연간 19만대(국내 2만대, 해외 17만대) 판매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뉴 쏘울은 기아차가 44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약 2천4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의 동력성능과 11.6km/ℓ의 연비를 낸다. UⅡ 1.6 VGT 엔진을 장착한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차시 불필요한 공회전을 최소화시키는 고급형 ISG(Idle Stop&Go)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14.1km/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또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폰 방식과 같은 정전식 터치 방식을 적용하고 포털사이트와 연계한 목적지 검색, 스마트폰을 통한 도어 및 트렁크 열림상태 확인, 성에 제거 등 기능이 더욱 강화된 '내비게이션 UVO 2.0'을 장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평행주차와 직각주차를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주차조향보조시스템(APAS)'도 기아차 최초로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럭셔리 1천595만원 ▲프레스티지 1천800만원 ▲노블레스 2천15만원이다. 1.6 디젤 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1천980만원 ▲노블레스 2천105만원이다.
한편 기아차는 내달 20일 열리는 LA오토쇼에서 공개할 쏘울 전기차를 국내시장에서는 내년 4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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