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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준비단계가 스트리밍 품질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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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 바렛 모노넌 제품 마케팅 매니저 "미디어플로 전단계 지원"

[김국배기자] "이 일을 하다보니 스트리밍 품질 문제의 70%는 부정확한 콘텐츠 준비(prepare) 결과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로 이 준비 단계가 스트리밍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아카마이 바렛 모노넌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22일 서울 역삼동 아카마이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그 동안 주로 미디어 워크플로의 전송(Deliver), 분석(Analyze) 단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상대적으로 준비 단계에는 빈 공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워크플로는 누군가에게 동영상을 스트리밍 해주는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공급자로부터 콘텐츠를 입수한 뒤 아카마이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을 통해 퍼블리싱하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아카마이는 그동안 주로 전송, 분석의 단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아카마이는 퍼블리시(publish), 전송, 분석 등의 단계에서 애드 콜래보레이션(Ad Collavoration), P2P 테크놀로지, 스트림 패키징(Stream Packaging)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했지만 준비 단계에서는 미흡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인지한 아카마이는 빈 공간을 채워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스트리밍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트랜스코딩과 패키징이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API 개발에 역점을 두고 집중한 결과 준비 단계에서 트랜스코딩, DRM 랩핑(Wrapping) 등과 관련한 API 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도 나왔다.

그는 "이제 미디어플로의 전 단계에 아카마이의 기술이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플로는 획득(Acquire), 준비(Prepare), 발행(Publish), 전송(Deliver), 소비(Consume), 분석(Analyze)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트랜스코딩은 언어 번역을 떠올리면 된다. 고객이 특정 포맷의 콘텐츠를 주면 아카마이 네트워크에 쉽게 스트리밍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것이다. 패키징은 어떠한 디바이스에서 요청했느냐에 따라 적절한 패키징 포맷을 맞춰 보내는 것으로 일종의 봉투와도 같다.

작년 9월 패스트소프트(FastSoft) 인수를 통해 자사 인텔리전트 플랫폼에 패스트 TCP 기술을 적용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궁극적 목표인 미디어플로를 위해선 앞단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패스트 TCP 기술은 인터넷 표준 전송 제어프로토콜(TCP)을 최적화시키는 일종의 알고리즘이다. 그는 "과거 TCP는 응답이 온 뒤에야 답을 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굳이 기다리지 않고도 계속해서 콘텐츠를 푸시해서 보내줄 있는 좀더 똑똑한 알고리즘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에 대해 "패스트 TCP 기술을 적용하기 전후를 비교한 사례에서 실제 성능을 측정해 본 결과 일본 8%, 중국 10%, 북미와 유럽은 15%~22%에 이르는 전송 속도 향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카마이의 비전은 미디어 워크플로우의 간소화"라며 "콘텐츠 제공자(CP)가 콘텐츠를 넘겨주면 링크를 주는 식으로 복수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쉽게 콘텐츠의 소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온라인 비디오 분야는 급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상의 시청자 수가 꾸준히 증가함은 물론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동영상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영역에서 광고 지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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