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공공 및 민간의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고 데이터 기반 창조경제 실현을 도모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센터장 김현곤)가 문을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 장광수)은 24일 NIA에서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는 분석 인프라를 보유하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 이를 빌려주고 실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장기적으로는 실시간 분석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와 기술적 노하우 등을 축적해 국가 미래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가 신규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실무에 활용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해 관련 서비스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구글이나 아마존은 연구원, 개발자 등에게 데이터 분석과 연구개발,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같은 인프라가 없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 따르면 빅데이터 인력 또한 인력 수요가 2017년까지 약 1만4천명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국내 전문인력은 100명 내외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미래부의 국내 기업 대상 빅데이터 지원서비스 수요 조사에서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7곳이 '고가의 분석 인프라 및 데이터 셋(SET)의 확보'가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응답했으며, 서비스 개발과 솔루션 검증을 위한 분석 인프라와 기상, 의료, 통신사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셋의 이용 수요를 제기한 바 있다.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는 미래부와 NIA가 지난 4월부터 구축을 추진해 온 것으로 9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 것이다.
센터는 특히 중소기업이 서비스 개발과 솔루션 성능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수의 교육생이 실습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도 갖췄으며 앞으로 활용도가 높은 공공 및 민간 테스트 데이터 셋을 확보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는 특히 서울시, 국민건강보험공단, KT, 다음소프트, 아주대병원, BC카드 등의 빅데이터 관련 시범사업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우선 제공하고 향후 통신, 보건, 의료, 상권, 부동산 등 확보가 어려운 샘플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더불어 민간의 데이터 유통 및 거래사이트와 공공데이터 포털,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등의 공공데이터 개방사이트와도 연계, 국내 최초의 빅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말까지 웹 기반으로 데이터 검색, 분석스케쥴 관리, 분석 프로그램 작성, 시각화 등을 일괄 지원하는 이용자 통합 분석환경을 구축해 초보자도 쉽게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에는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향후 데이터 기반의 국가 미래전략 수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개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권은희 의원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정제하면 고부가가치의 정보로 탈바꿈한다"면서 "정보화 시대에는 데이터가 미래 경쟁력과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초기시장 창출, 데이터 생태계 조성, 산업기반 확충을 포함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조속히 마련함으로써 빅데이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빅데이터 활용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광수 NIA 원장은 "디지털 창조 사회를 이끌어나갈 신성장동력으로 데이터가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NIA는 데이터 기반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사업을 확대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 등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서는 연세대, 포항공대 등의 대학 및 아주대의료원, SK텔레콤,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 DB전문가 포럼 등 총 10개 기관과 NIA 간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이용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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