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보교육의 명목으로 보훈처가 만든 편향적인 DVD를 예비군 교육에 사용하는 등 대선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25일 안전행정부,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안보교육' 관련 일반 자료 및 DVD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자료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문제가 됐던 국가보훈처의 DVD세트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DVD의 동영장 자료는 2012년 1월 27일 대한민국 성우회 국제전략연구원이 예비군 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며 국방부에 제출한 '용역 과제 제안서'에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일반 훈련, 동원 훈련 과정에서 약 170여만명이 이 동영상을 직간접적으로 시청했다고 봐야 한다"고 추정했다.
강 의원은 "이 DVD 내용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집회 및 시위를 모두 종북, 친북 세력인양 규정하고 대한민국 평화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 반면, 박정희 군사 독재는 산업 혁명을 일구어낸 일꾼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11개 챕터와 58개 동영상으로 구성된 이 DVD 내용은 민주화운동, 촛불집회, 노동 단체 집회 및 시위 등을 종북·친북 세력이 연계된 것으로 규정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박정희 정권에서 찾아 야권의 반발을 샀다.
강 의원은 아울러 이 동영상의 제작을 국정원이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동영상들의 제작에 3~5억원이 넘는 돈이 투자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일반 민간단체에서 만들 수 있는 예산이 아니고 보훈처의 경우 협찬받은 것으로 되어있다"며 "결국 이 동영상을 기관에 배포한 국정원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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