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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검증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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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문성·능력 중점 인사"…野, 각종 의혹 제기하며 '십자포화'

[윤미숙기자]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최근 내정된 감사원장, 복지부 장관,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가 이번주 중 감사원장, 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다음주 11월 부터 인사청문회 정국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 직책 모두 박근혜정부 핵심 고위직인 만큼 인사청문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문성과 능력에 중점을 둔 인사"라고 호평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국정원,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논란 속 전직 검찰총장과 청와대의 갈등설이 불거지고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만큼 검찰의 중립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연을 문제 삼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8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애하는 PK(부산·경남) 출신 인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과연 김 후보자가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유지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낼 수 있는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자격을 구비하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벼르고 있다.

도덕성 측면에서는 김 후보자의 장남이 '사구체 신염'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양건 전 감사원장이 "외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퇴하면서 '외압설'이 불거진 탓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황 후보자가 현직 법관이라는 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은 서울법대, 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 등을 문제 삼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낼 인물인지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박근혜정부 복지공약 이행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특히 진영 전 장관의 사퇴를 불러 온 기초연금 국민연금 연계안과 관련, 여야 모두 문 후보자의 소신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와 관련, "해당 조직과 업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일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선택됐다. 한 마디로 전문성과 능력에 중점을 둔 인사"라며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가 도착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사정·감사라인을 PK출신이 독식했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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