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0·30 재보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이 유리한 구도로 평가됐던 2곳의 재보선은 최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막판 변수가 발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 화성갑에서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그리고 포항 남울릉에서는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후보,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가 맞붙는 이번 선거의 핵심 지역은 바로 화성갑이다.
당초 서청원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민주당은 최근 국가권력기관의 대선개입과 함께 오일용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청원 후보가 여전히 15~20% 정도 우위에 서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은 대략 5% 미만으로 결정이 되지만 지금은 15~20%의 차이가 고착됐다"며 "안정적으로 화성 시민들도 7선이 될 서청원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이 서청원 후보에 대해 지원 유세했다. 서 후보는 28일 봉담읍 동화초등학교 앞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한미약품 근로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신도시와 봉담 순회 유세를 펼치면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도 막판 총력전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날인 27일에도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그의 부인인 최명길 씨가 함께 화성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의원총회 후 절반으로 나눠 지역을 누볐다.
오 후보는 28일 와우리 교회 새벽 기도를 마치고 기아 자동차, 봉담 동화리 마을을 방문하면서 막판 표 다지기에 나섰다.
서청원 후보가 여당의 공언처럼 오일용 후보에 큰 표차로 승리하면 박근혜정권 안정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의 기대처럼 오 후보가 역전하거나 박빙 승부를 펼친다면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으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정조준하고 있는 야권에 유리한 정국이 조성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5~26일 실시된 사전 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5.3%로 지난 4월 3개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균 투표율 6.93%보다 다소 낮게 나타나 실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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