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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보다 스마트폰 2.5배 더 팔고도 이익 못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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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0억3천만달러로 앞서…삼성전자 95억7천500만달러

[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2.5배 이상 많이 팔고서도 영업이익은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이번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해 영업이익에서도 애플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회계년도 4분기(국내 기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75억7천200만달러, 영업익 100억3천만달러, 순이익 75억1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100억달러 선이 무너진 약 92억달러의 다소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89억8천200만달러의 영업익을 거두며 애플을 바짝 쫓았던 만큼 이번 분기에는 추월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던 상태.

하지만 삼성전자가 3분기에 95억7천500만달러의 영업익을 거두는 동안 애플도 함께 반등해 100억3천만 달러로 따돌렸다. 약 2억 달러였던 영업익 격차가 3분기에 4억5천500만달러 수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애플의 이번 실적은 아이폰5S, 아이폰5C의 초반 판매량이 3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제품은 출시 1주일만에 사상최대인 900만대가 판매됐다.

애플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삼성을 누르고 다시 1위를 꿰찼다.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천380만대다.

애플은 1년에 프리미엄 모델 1~2종만을 출시해 판매하는 고마진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치솟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가별 다품종 전략을 취하고 있어 애플과 달리 많이 팔고서도 적게 버는 구조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기록인 8천8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애플에 비해 2.5배를 더 팔았지만 영업익은 앞서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는 양사의 스마트폰 영업익만 따로 떼내 비교한 것은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으로 삼성에 비해 단순한 사업 품목을 가진 애플이 전체 영업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있다.

애플은 모든 전자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를 제칠 경우 전무후무한 기록이 된다.

양사는 스마트폰 영업이익 부분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를 별도로 추산한 시장 조사기관의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실제 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휴대폰 영업익은 52억 달러로 애플의 46억달러 보다 앞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48.8%를 차지하며 48.3%를 기록한 애플을 0.5%p 앞서기도 했다.

일단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익 중 IM부문의 3분기 영업익은 63억달러. IM부문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통신장비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4분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보급형 갤럭시Y 등으로 애플 영업익 제압에 도전한다.

하지만 애플도 아이폰5S, 5C를 본격 시장에 출시하며 삼성전자의 물량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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