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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공격은 그만! 게임 알고보면 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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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착한 게임 개발 및 소통 확대 움직임 활발

[강현주기자] "게임이 나쁘다고만 말하지 마세요. 게임의 착한 면도 봐 주셔야죠."

한류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효자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향한 각종 규제의 칼날과 공격이 이어지자 게임 업계가 적극 항변하고 나섰다. 게임을 무조건 나쁘게만 몰아가기 보다 다수의 긍정적 측면과 '착한 노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게임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상기 의원 등이 마약, 알콜, 도박과 같은 4대 중독 물질로 규정하는 등 거센 공격의 화살을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정부부처들 또한 게임을 중복 규제하며 숨막히는 목조르기를 계속하는 실정이다.

업계는 게임의 긍정적 측면과 착한 기능, 다양한 선행 활동에도 주목할 것을 요구하고 무조건적인 공격과 비판은 재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기아퇴치·장애아동 재활 돕는 '착한게임'들

엔씨소프트는 지적장애 아동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한 게임 '인지니'의 한글버전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아산병원의 지적장애 아동의 재활치료 활용 가능성에 대한 임상 실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12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아이패드용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이 아이들에게 친화력이 크고 레벨과 난이도를 갖고 있어 인지장애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 아산병원과 출생 18개월~36개월의 지적장애 아동들의 도움을 얻어 '인지니' 영문버전을 개발,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안으로 한글 버전 개발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기아퇴치를 위한 공익게임 '모바일 프리라이스' 한국어 버전을 개발해 지난 16일부터 국내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프리라이스는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협력해 만든 두번째 게임으로 퀴즈 게임의 정답을 맞출 때마다 10톨의 쌀알을 적립해 주고 이를 극빈국 아동에 전달한다. 퀴즈가 대학진학적성시험 수준의 난이도라 이용자들에게는 학습 효과도 준다는 게 엔씨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공익을 위한 기능성 게임들을 사회공헌 목적으로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도 게임에만 몰입하는 사람들이 PC를 떠나도록 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006년부터 게임포털 내에 '한게임 해피빈'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일정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적립되는 금액을 공익단체 모금함에 기부하고 있다. 한게임 해피빈의 누적 후원금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20억 원이 넘어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어린이용 환경 교육게임인 '에코프렌즈'를 통해서도 아이들이 기후와 환경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 "학부모들 게임 알아야 자녀 안다"

넷마블은 학부모와 자녀간 소통을 확대하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조성하고자 '미디어 소통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학부모 게임문화교실'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24일부터 3천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 행사에서 넷마블은 학부모들이 게임과 미디어를 통해 자녀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녀를 올바른 게임 문화 속에서 키우고 싶다면 학부모부터 게임을 알아야 한다"며 "게임을 잘 알면 자녀가 게임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해주는 데 효과적이며 자녀와의 대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장애학생들의 여가 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지난 2007년부터 국립특수교육원과 공동 진행 중인 게임여가문화체험관 '해피스페이스'를 전주와 천안지역에 개관하기도 했다. 이로써 전국에 25개의 '해피스페이스'가 오픈됐다.

◆ 미래 인재 청소년 '게임 직업' 체험 지원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여름 4회에 거쳐 청소년 '게임 직업' 체험 프로그램인 '커리어퀘스트'를 진행하는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리어퀘스트는 청소년들에게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래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이틀에 걸쳐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게임 기획을 실행하는 등 다양한 게임 직업 군을 체험할 수 있다. 현업에서 활동하는 개발자 및 인사 등 멘토들의 강연 및 대화를 통해 미래 게임 인재로서의 진로 설계하도록 한다는 게 이 회사의 목적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2년에는 '게임원정대' 활동을 통해 중고등학생 80명을 선발해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지스타를 체험토록 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미래의 인재가 될 청소년들이 게임에 대해 왜곤된 인식을 한다면 게임 업계에 취업하는 게 자랑스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학부모들에게 게임이 어떤 것인지 알리고 청소년들에게는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PC 떠나 독서도 즐기세요"

게임 업체들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청소년,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넥슨은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나 기관 '작은 책방' 72개를 운영 중이다. 이 책방은 도서와 책방에 필요한 책장, 의자 등 가구 및 프린터 등 각종 기자재 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재들도 제공한다.

지난 2011년부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운다는 취지로 '넥슨 작은 책방 독후감 대회'을 매년 실시한다. 넥슨 작은 책방은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 아프리카와 네팔 지역에도 설립돼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사랑나눔 마을도서관' 설립을 지원,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1개 지역, 57개 도서관을 개관하고 5만5천 여권의 도서와 서가를 보급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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